2부. AI 시대, 당신이 무력한 진짜 이유
3장. 미션 없는 삶, 무용지물인 AI
2024년 봄, 한 대기업 팀장이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AI 도구를 100개 넘게 구독했는데, 직원들이 안 써요. 왜 그럴까요?"
나는 직원 한 명과 인터뷰했다. "도구가 너무 많아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솔직히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거든요." 핵심을 찔렀다.
AI 도구가 100개 있어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반대로 명확한 목표가 있으면 몇 개의 도구로도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 AI 시대의 진짜 문제는 도구의 부족이 아니라 목표의 부재다.
3.1 Goal-Conditioned Reinforcement Learning: 목표가 학습을 결정한다
Berkeley의 Goal-Conditioned RL 연구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명확한 목표가 없으면, 아무리 강력한 AI도 무작위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AI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습하도록 설계되었다. 목표가 없으면 학습 방향도 없다.
Hindsight Experience Replay (HER): 실패도 학습 데이터다
로봇 팔이 컵을 특정 위치에 놓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하자.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컵은 어딘가에 놓였다. HER은 이렇게 생각한다: "원래 목표는 A였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 B를 달성했다. 그럼 이걸 'B를 달성하기 위한 성공 사례'로 학습하자."
이 기법의 핵심 통찰은 "목표가 명확할수록 학습 효율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실패한 시도조차 다른 목표에 대한 성공 사례로 재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초에 목표가 없으면? 성공도 실패도 정의할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오늘 생산적으로 일했다"는 목표가 모호하면, 무엇을 했는지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 고객 제안서 초안을 완성한다"는 목표가 명확하면, 달성 여부를 즉시 알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다음에 개선할 수 있다.
옥소폴리틱스에서 직원들에게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제공했을 때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미션이 명확한 사람들은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도구의 복잡성에 압도당했다.
실제 사례: 같은 도구, 다른 결과
✅ 미션 명확형: 정책 분석가 A
목표: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여 국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
AI 활용: Claude로 OECD 보고서 20개 분석 → Perplexity로 최신 데이터 수집 → GPT로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 Anthropic API로 데이터 시각화 자동화
결과: 3주 만에 120페이지 보고서 완성. 국회 상임위에서 인용됨. 평소라면 3개월 걸릴 작업.
❌ 미션 부재형: 마케터 B
목표: "마케팅 성과 개선" (모호함)
AI 활용: ChatGPT로 블로그 글 작성 시도 → Midjourney로 이미지 생성 실험 → Jasper 가입했다가 해지 → 결국 대부분 사용하지 않음
결과: 3개월 동안 구체적 성과 없음. "AI는 우리 업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
차이는 도구가 아니라 목표의 명확성이었다. A는 "무엇을 달성할 것인가"가 명확했고, B는 "뭔가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다.
나는 tobl.ai 컨설팅에서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 "AI 도구 추천 전에, 당신의 목표가 뭔가요?" 놀랍게도 10명 중 7명은 명확히 답하지 못한다. "업무 효율 향상", "생산성 개선" 같은 추상적인 답변만 나온다.
그럴 때 나는 더 구체적으로 묻는다. "이번 분기에 꼭 달성해야 하는 것 한 가지만 고른다면?" "그것을 달성했는지 어떻게 측정할 건가요?" "왜 그게 중요한가요?" 이런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AI가 도움이 된다.
목표 명확성 진단: 5단계 테스트
다음 질문에 30초 안에 답할 수 있는가? 각 질문에 즉시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으면 당신의 목표는 충분히 명확하다.
1. 정량적 목표: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가?
❌ "매출을 늘리고 싶다"
✅ "다음 분기까지 월 매출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67% 증가"
2. 시간적 제약: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가?
❌ "언젠가 책을 쓰고 싶다"
✅ "2025년 6월 30일까지 200페이지 원고 완성"
3. 검증 가능성: 달성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는가?
❌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
✅ "NPS 점수를 현재 42에서 60 이상으로 올리고, 리뷰 평점 4.2 → 4.5 달성"
4. 실행 가능성: 첫 번째 단계가 명확한가?
❌ "AI 전문가가 되고 싶다"
✅ "이번 주 월요일부터 매일 30분 Coursera AI 강의 수강, 3개월 내 첫 프로젝트 완성"
5. 의미 연결성: 왜 이것이 중요한가를 설명할 수 있는가?
❌ "그냥 AI 시대니까 배워야 할 것 같아서"
✅ "컨설팅 업무에서 시장 분석 시간을 50% 줄여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점수 해석: 5개 모두 즉시 답변 가능 → 목표 명확 / 3-4개 → 구체화 필요 / 2개 이하 → 목표 재설정 필요
목표 명확성과 AI 성과의 상관관계
AI를 도입한 사람들을 관찰하면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 목표가 명확한 사람들은 AI를 더 자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반면 "일단 써봐야지"라는 막연한 동기로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몇 달 뒤 도구 구독을 해지한다.
목표 명확성에 따른 세 가지 패턴
명확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
•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꾸준히 개선한다
• 도구 수는 적지만 선택한 도구를 깊이 사용한다
특징: 명확한 KPI 설정, 주간 목표 추적, 반복적 개선
목표를 탐색 중인 사람들
• AI를 간헐적으로 사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한다
• 여러 도구를 시도하지만 깊이는 부족하다
특징: 점진적 개선, 방향 설정 필요
목표 없이 시작한 사람들
• AI 도구를 많이 구독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 대부분 몇 달 뒤 "나한테는 안 맞는다"며 포기한다
특징: "AI 시대니까"라는 막연한 동기, 구체적 성과 없음
핵심: 차이를 만드는 건 도구나 능력이 아니라 목표의 명확성이다.
3.2 인간 미션의 계층 구조: AI 시대의 Maslow
AI 시대에는 Maslow의 욕구 단계도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 기존의 생리적 욕구부터 자아실현까지의 단계에 AI와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차원이 추가된다.
AI 시대의 욕구 계층
1단계: 기본 AI 리터러시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능력. 프롬프트 작성, 결과 검증, 기본 도구 활용.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이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이 20세기의 기본 요건이었다면, AI를 쓸 줄 아는 것은 21세기의 기본 요건이다.
2단계: 경제적 자립
기본소득이나 AI 증강 소득을 통한 경제적 안정.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의 정의가 바뀐다. 단순 노동으로 벌던 소득이 줄어들지만, AI를 활용한 창작과 기획으로 새로운 소득원이 생긴다. 이 전환기에 사회 안전망이 필수적이다.
3단계: 전문성 × AI 증강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여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단계. 변호사가 판례 검색에 AI를 쓰고, 디자이너가 프로토타입 생성에 AI를 쓰고, 연구자가 문헌 분석에 AI를 쓴다. 전문성 + AI = 슈퍼 전문가.
4단계: 사회적 영향력
AI의 도움을 받아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 혼자서 할 수 없었던 규모의 프로젝트를 AI와 함께 실현한다. 교육, 환경, 복지 등 사회 문제 해결에 AI를 활용한다.
5단계: AI와 함께 창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창작 파트너로 활용. 소설, 영화, 게임, 음악 등 예술 영역에서 AI와 협업하여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작품을 만든다. 창작의 민주화.
6단계: 자아실현
AI의 도움을 받아 인간으로서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 시간과 자원의 제약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AI가 생계를 보조하는 동안, 인간은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
한양대 MBA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물었다. "당신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나요?" 대부분은 1-2단계 사이였다. AI를 쓸 수는 있지만, 아직 전문성과 제대로 결합하지 못한 상태.
흥미로운 점은 단계가 높을수록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다는 것이었다. 1단계 사람들은 "AI 도구가 뭐가 좋나요?"라고 물었고, 5단계 사람들은 "이런 걸 만들고 싶은데 어떤 AI를 조합하면 될까요?"라고 물었다.
단계별 전환 전략: 실전 로드맵
각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구체적 행동 계획. 대부분 사람들은 1-2단계에 머문다. 의도적 노력 없이는 자동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1단계 → 2단계: 경제적 자립 구축
목표: AI로 부수입 월 50만 원 만들기
전략: 프리랜서 플랫폼(크몽, 숨고)에서 AI 증강 서비스 제공
실행: ChatGPT로 블로그 글 작성 대행, Midjourney로 로고 디자인, Claude로 사업계획서 작성 등
기간: 3-6개월
성공 지표: 월 3-5건 프로젝트 수주, 평점 4.5/5 이상 유지
2단계 → 3단계: 전문성 × AI 증강
목표: 본업에서 AI 활용으로 생산성 2배 향상
전략: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반복 작업을 AI로 자동화
실행: 업무 프로세스 분석 → 자동화 가능 부분 식별 → AI 도구 선택 → 6주 파일럿 테스트
기간: 6-12개월
성공 지표: 주당 10시간 이상 절약, 품질 유지 또는 향상
3단계 → 4단계: 사회적 영향력
목표: AI 활용 노하우를 100명 이상에게 공유
전략: 블로그,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한 지식 확산
실행: 주 1회 케이스 스터디 발행, 월 1회 무료 웨비나 개최
기간: 12-24개월
성공 지표: 누적 조회수 10만+, 100명 이상의 성공 사례 피드백
4단계 → 5단계: AI와 함께 창조
목표: AI와 협업하여 독창적 작품 창작
전략: 소설, 게임, 음악, 영화 등 창작 프로젝트 1개 완성
실행: 아이디어 구상 → AI로 프로토타입 → 인간의 감성과 판단으로 정교화 → 대중 공개
기간: 6-18개월
성공 지표: 작품 공개, 외부 피드백 획득, 창작자 정체성 확립
핵심: 각 단계는 점프가 아닌 계단이다. 한 단계씩 올라가며 역량과 자신감을 쌓는다.
계층 오르기의 심리적 장벽과 극복법
많은 사람이 1-2단계에 머무는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심리적 장벽이다. tobl.ai에서 발견한 3가지 주요 장벽과 극복 전략을 소개한다.
장벽 1: 완벽주의 마비 (Perfectionism Paralysis)
증상: "AI를 완벽하게 배운 다음에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실행을 미룬다.
실제 사례: 한양대 MBA 학생 G는 6개월간 AI 강의만 20개를 들었지만, 실제 프로젝트는 하나도 안 했다.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아서요."
극복 전략: 2주 실험 프로젝트
• 완벽한 결과가 아닌 "실행 경험"을 목표로 설정
• 2주 안에 완료 가능한 초소형 프로젝트 선택
• 예: "ChatGPT로 블로그 글 5개 작성", "Midjourney로 명함 디자인 3개 시안"
•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 (실패 = 학습 데이터)
G는 2주 실험으로 블로그 글 5개를 작성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AI 활용의 감을 잡았다. 이후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벽 2: 도구 중독 (Tool Addiction)
증상: 새로운 AI 도구가 나올 때마다 구독하지만, 실제 활용은 5% 미만.
실제 사례: 옥소폴리틱스 컨설팅 고객 H는 15개 AI 도구를 구독했지만, 실제로 쓰는 건 2개뿐. "혹시 필요할까봐" 구독을 유지했다.
극복 전략: 3개월 도구 단식
• 현재 구독 중인 도구를 모두 나열
• 지난 한 달간 3회 이상 사용한 도구만 남기고 나머지 구독 해지
• 3개월간 새로운 도구 구독 금지
• 남은 도구를 "마스터" 수준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
H는 15개 → 3개(ChatGPT, Notion AI, Midjourney)로 줄였다. 구독료는 월 15만 원 → 6만 원으로 절감됐고, 실제 활용 시간은 주 2시간 → 12시간으로 6배 증가했다.
장벽 3: 비교 함정 (Comparison Trap)
증상: "저 사람은 AI로 대박났는데 나는 왜 안 되지?"라며 자책하고 포기.
실제 사례: tobl.ai 고객 I는 유튜브에서 "AI로 월 1,000만 원 벌기" 영상을 보고 똑같이 시도했지만 실패. "나는 재능이 없나봐"라고 결론.
극복 전략: 자기 기준선 설정
• 남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나"와 비교
• 주간 성장 일지 작성: "이번 주 AI로 한 것", "배운 것", "다음 주 목표"
• 작은 성취 축하하기: "오늘 ChatGPT로 이메일 5개 작성" → 성과로 인정
• 3개월 후 과거 일지를 다시 읽으며 성장 확인
I는 3개월간 주간 일지를 작성했다. 1주차: "ChatGPT 가입", 12주차: "AI로 제안서 3개 작성, 1개 수주 성공". 남들처럼 대박은 안 났지만, 자신만의 성장 궤적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3.3 미션을 찾는 법: IKIGAI AI 프레임워크
"미션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찾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나는 일본의 IKIGAI 개념을 AI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IKIGAI AI: 네 가지 질문
1.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you LOVE)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일. 돈을 안 받아도 하고 싶은 것. 여기서 출발한다. AI 시대에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생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2. 당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you're GOOD at)
다른 사람보다 수월하게 하는 일.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영역. AI는 평균을 끌어올리지만, 당신만의 강점은 여전히 차별화 요소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겹치는 부분을 찾아라.
3.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the world NEEDS)
사회적 문제, 미충족 수요, 개선이 필요한 영역. AI 시대에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넓어진다. 예전에는 큰 조직만 다룰 수 있었던 문제를 이제는 소규모 팀이나 개인도 다룰 수 있다.
4. AI로 증폭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What can be AMPLIFIED by AI)
이것이 전통적 IKIGAI와 다른 점이다. AI가 당신의 능력을 10배, 100배 증폭시킬 수 있는 영역을 찾아라. 글쓰기, 디자인, 분석, 코딩 등 AI 증강이 가능한 분야가 있는 반면, 직접 대면이 필수인 분야도 있다.
네 가지가 겹치는 지점이 당신의 AI 시대 미션이다.
태재미래전략연구원에서 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가자 30명에게 이 네 가지 질문을 던지고, AI를 활용해 답을 찾게 했다. Claude에게 자신의 경력, 관심사, 가치관을 입력하고 대화를 나누며 미션을 탐색했다.
실제 사례: 직장인 C의 미션 탐색 과정
초기 상태:
"나는 10년차 마케터인데, 요즘 일이 재미없어요. AI가 다 대체할 것 같고, 내 역할이 불명확해요."
AI와의 대화 (Claude):
Claude: "10년간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C: "소상공인 브랜딩 프로젝트요. 작은 빵집 사장님이 우리가 만든 SNS 콘텐츠로 매출이 3배 늘었을 때."
Claude: "그 경험에서 당신이 잘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C: "스토리텔링이요. 사장님의 30년 빵 인생을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Claude: "지금 대기업 마케팅에서 그런 스토리텔링을 못 하는 이유는?"
C: "규모가 달라서요. 개인 스토리보다는 데이터와 숫자에 집중하게 되죠."
Claude: "AI가 데이터와 숫자를 담당한다면, 당신은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출된 미션:
"AI로 데이터 분석과 타겟팅을 자동화하고, 나는 고객의 진짜 이야기를 찾아 브랜드 스토리로 만든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AI 증강 스토리텔링 서비스를 만들자."
6개월 후:
C는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환했다. Claude로 고객 인터뷰를 분석하고, Midjourney로 비주얼을 만들고, Runway로 영상을 편집한다. 월 수입은 직장인 시절과 비슷하지만, 만족도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요."
미션은 한 번에 찾아지지 않는다. 탐색하고, 실험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다. AI는 이 과정을 가속화한다. 과거에는 10년 걸릴 시행착오를 1년 안에 겪을 수 있다.
IKIGAI 프레임워크 실전 워크시트
막상 네 가지 질문을 받으면 막막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답해야 할까? tobl.ai에서 사용하는 워크시트를 공개한다.
30분 자기 탐색 가이드
질문 1: 당신이 좋아하는 것 (10분)
Claude에게 이렇게 물어라: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활동 10가지를 나열할게. 각각에 대해 왜 좋아하는지 패턴을 분석해줘."
• 예시 활동: 글쓰기, 사람 만나기, 데이터 분석, 디자인, 문제 해결, 가르치기, 배우기, 만들기, 조직하기, 실험하기
Claude가 패턴을 찾으면, 그 패턴이 당신의 핵심 동기다.
질문 2: 당신이 잘하는 것 (10분)
Claude에게 이렇게 물어라:
"지난 5년간 받은 칭찬 10개를 나열할게. 공통 테마를 찾아줘."
• 예시: "설명을 잘한다", "빠르게 배운다",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전체 그림을 본다", "사람들을 설득한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데 당신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강점이다.
질문 3: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5분)
Perplexity에게 이렇게 물어라:
"[내가 관심 있는 산업]에서 2025년 가장 큰 미해결 문제 5가지는 뭐야? 각 문제의 시장 규모도 알려줘."
• 예시 산업: 교육, 헬스케어, 기후, 금융, 부동산, 제조, 물류
시장 규모가 크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기회다.
질문 4: AI로 증폭 가능한 것 (5분)
Claude에게 이렇게 물어라:
"내가 잘하는 [강점]과 AI를 결합하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길까? 구체적 사례 5개를 제시해줘."
• 예시: 글쓰기 × AI = 하루 10개 블로그 글 / 디자인 × AI = 30분에 100개 시안
AI가 속도를 10배 올려주는 영역을 찾아라.
30분 후, 네 가지 답변의 교집합이 당신의 초기 미션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행하며 정교화한다.
미션 검증: 3가지 테스트
IKIGAI로 미션을 도출했다면, 실제로 작동하는지 검증해야 한다. 3가지 테스트를 거쳐라.
테스트 1: 7일 프로토타입
도출한 미션으로 1주일간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라. "AI로 중소기업 브랜드 스토리 만들기"라면, 실제로 중소기업 1곳을 찾아 무료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줘라. 과정이 즐거운가? 결과에 만족하는가?
테스트 2: 타인 피드백
5명에게 당신의 미션을 설명하고 반응을 관찰하라. "오, 재밌겠다!", "나도 그거 필요해" 같은 긍정적 반응이 3명 이상이면 통과. "응..." 같은 무관심이 대부분이면 미션을 재점검하라.
테스트 3: 수익 가능성
"이 미션으로 3개월 안에 첫 수익을 만들 수 있는가?"라고 자문하라. 명확한 계획이 나오면 통과.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으면 미션을 더 구체화하라.
3가지 모두 통과하면 실행 단계로 진입. 하나라도 실패하면 미션을 수정하고 다시 테스트.
3.4 세 가지 유형: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옥소폴리틱스와 tobl.ai에서 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관찰하며 세 가지 유형을 발견했다.
유형 1: 미션 명확형 (20%)
특징: "기후 변화 해결", "AI 윤리 정립", "교육 불평등 해소" 같은 명확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
AI 활용: 100개의 AI 도구 중 필요한 5-7개를 체계적으로 활용. 각 도구의 역할이 명확함.
결과: 탄소 포집 스타트업 창업, AI 정책 연구소 설립 등 실제로 목표를 향해 빠르게 전진.
유형 2: 미션 탐색형 (50%)
특징: 아직 명확한 미션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사람들. IKIGAI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함.
AI 활용: 다양한 AI 실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영역을 찾아감. "이건 재미있네", "이건 아니네"를 빠르게 판단.
결과: 6-12개월 안에 자신의 방향을 찾는 경우가 많음. 실험 과정 자체가 학습.
유형 3: 미션 부재형 (30%)
특징: AI 도구만 수집하고 실제 활용률은 5% 미만. "AI 시대니까 뭔가 해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음.
AI 활용: 유튜브에서 "AI로 돈 버는 법" 보고 도구 구독 → 2주 후 사용 중단 → 다른 도구 구독 → 반복.
결과: 1년 후에도 똑같은 자리. 선택의 역설로 인해 오히려 생산성 저하. "AI는 나한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
중요한 것은 유형 3에서 유형 2로, 유형 2에서 유형 1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형은 고정된 게 아니라 상태다. 변화는 가능하다. 첫 단계는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는 것이다.
유형 전환의 실제 사례
태재미래전략연구원에서 만난 D는 전형적인 유형 3이었다. ChatGPT Pro, Claude Pro, Midjourney, Perplexity, Notion AI까지 월 구독료만 15만 원을 쓰고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시간은 주당 1시간도 안 됐다.
"도구가 많으면 뭐라도 되겠지 싶었어요. 근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가끔 블로그 글 쓸 때 ChatGPT 켜고, 이미지 필요하면 Midjourney 쓰는 정도?"
나는 D에게 3개월 동안 단 하나의 과제만 주었다.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 하나를 찾으세요. 크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진짜로 해결하고 싶은 것이어야 합니다."
1개월 차: 문제 탐색
D는 Claude와 대화하며 자신의 경력, 관심사, 불만족을 정리했다. 10년차 HR 담당자로서 가장 답답했던 지점은 "신입 사원 온보딩 과정의 비효율"이었다. 매번 같은 질문에 답하고, 같은 자료를 찾아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2개월 차: 목표 구체화
"신입 사원이 첫 3개월 동안 필요한 모든 정보를 AI가 답변하는 온보딩 챗봇을 만들자." 목표가 명확해지자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도 명확해졌다. Notion AI로 회사 문서를 정리하고, Claude로 FAQ를 만들고, GPT로 챗봇 프로토타입을 구현했다.
3개월 차: 실행과 검증
실제로 신입 2명에게 테스트했다. 챗봇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질문의 70%에 답할 수 있었다. D는 피드백을 받아 매주 개선했다. 6개월 후, 이 챗봇은 회사 전체 온보딩 시스템으로 확대되었다.
D는 이제 유형 1이다. "HR 업무의 반복 작업을 AI로 자동화하여 HR 담당자가 진짜 사람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자"는 명확한 미션을 갖게 되었다. 구독하는 AI 도구 수는 3개로 줄었지만, 활용 시간은 주당 15시간으로 늘었다.
미션 부재의 비용: 숨겨진 기회비용
미션 없이 AI를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표면적으로는 "그냥 도구를 안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비용은 훨씬 크다.
금전적 비용
구독료만 월평균 10-20만 원. 1년이면 120-240만 원. 5년이면 600-1,200만 원. 사용하지 않는 도구에 이 돈을 쓰는 것이다.
기회비용
tobl.ai에서 분석한 결과, 미션 명확형은 평균적으로 업무 시간의 30%를 절감한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주당 12시간, 연간 624시간을 절약한다. 이 시간을 새로운 프로젝트, 학습, 또는 휴식에 쓸 수 있다. 미션 부재형은 이 624시간을 그냥 날리고 있다.
심리적 비용
"AI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 "도구는 많은데 왜 성과가 안 나오지?"라는 자책감. "나는 AI를 못 쓰는 사람인가?"라는 자신감 저하. 이런 감정이 누적되면 AI 자체를 거부하게 된다.
경력 비용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 격차는 3-5년 후 명확한 성과 차이로 나타난다. 같은 직급이어도 한 사람은 승진하고, 다른 사람은 제자리에 머문다. 차이는 도구 사용 여부가 아니라 목표의 명확성이다.
목적 주도 AI 활용: Purpose-Driven AI Use
Stanford의 Human-Centered AI Lab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의 효과성은 도구 자체의 성능보다 사용자의 목표 명확성에 더 크게 좌우된다. 같은 도구를 써도 목표가 명확한 사람은 10배 더 많은 가치를 뽑아낸다.
이를 "목적 주도 AI 활용(Purpose-Driven AI Use)"이라고 부른다. 핵심은 간단하다. 도구를 선택하기 전에 목적을 명확히 하라.
잘못된 순서: 도구 → 용도
"ChatGPT가 좋다더라 → 구독함 → 뭐에 쓰지? → 가끔 번역할 때 사용 → 대부분 사용 안 함"
올바른 순서: 목적 → 도구
"고객 이메일 응답 시간을 50% 줄이고 싶다 → 이메일 자동 초안 작성 도구 필요 → ChatGPT API 활용 → 주요 업무에 통합 → 매일 2시간 절약"
목적이 명확하면, 도구가 없어도 방법을 찾는다. 도구가 많아도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미션 설정 워크숍: 3일 집중 프로그램
옥소폴리틱스에서 운영하는 "AI 미션 탐색 워크숍"은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자신의 미션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0명이 참가했고, 85%가 명확한 미션을 도출했다.
Day 1: 자기 진단
Claude와 2시간 동안 대화하며 자신의 강점, 관심사, 가치관, 불만족을 정리한다. 구조화된 질문 템플릿을 사용한다: "지난 5년간 가장 보람 느낀 순간 3가지", "가장 답답했던 문제 3가지", "10년 후 이루고 싶은 것".
Day 2: 미션 구체화
IKIGAI AI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4가지 질문에 답한다. 각 질문마다 AI와 반복적으로 대화하며 모호한 답변을 구체적으로 다듬는다. "마케팅 잘하고 싶다" → "중소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발굴하여 SNS로 확산시키고 싶다"
Day 3: 실행 계획
도출된 미션을 바탕으로 첫 프로젝트를 설계한다. 3개월 안에 달성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필요한 AI 도구를 선정하고, 주간 실행 계획을 세운다. 측정 지표를 정의한다.
워크숍 참가자 중 한 명인 E는 "교육 콘텐츠 제작자로서 학습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커리큘럼을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 구축"이라는 미션을 발견했다. 6개월 후 그는 이 시스템으로 학습 완료율을 40%에서 75%로 올렸고, 콘텐츠 제작 시간은 50% 줄였다.
미션이 바뀔 때: 유연한 재정의
미션은 영원히 고정된 것이 아니다. 환경이 바뀌고, 경험이 쌓이면 미션도 진화한다. 이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이다.
tobl.ai의 F는 처음에 "AI로 부동산 투자 분석 자동화"라는 미션을 가지고 시작했다. 6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깨달은 것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데이터 분석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설명하는 것"이었다. 미션을 "부동산 데이터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콘텐츠 제작"으로 전환했다.
1년 후, F는 유튜브 채널 "부동산 숫자 읽는 법"을 시작했고, 구독자 15만 명을 모았다. AI는 데이터 수집과 차트 생성에 쓰고, F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다.
미션의 재정의는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이해가 깊어졌다는 증거다. AI 시대에는 시행착오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미션을 빠르게 실험하고 수정할 수 있다.
미션 없는 AI는 무용지물이다
AI는 목표를 달성하는 도구다. 목표가 없으면 도구는 의미가 없다. 망치가 100개 있어도 뭘 만들지 모르면 소용없는 것과 같다.
AI 시대의 핵심 질문은 "어떤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다. 후자가 명확해지면, 전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당신의 미션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 답할 수 없어도 괜찮다. 탐색을 시작하라. AI와 대화하며 당신 자신을 발견하라. 작은 프로젝트를 실험하라.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는 "이건 아니다"를 배우는 과정이다.
미션이 있는 사람에게 AI는 날개다. 미션이 없는 사람에게 AI는 그저 또 하나의 복잡한 도구일 뿐이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미션 탐색: 7일 행동 계획
이론은 충분하다. 실행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7일간 매일 30분씩 투자하면 미션의 윤곽이 잡힌다.
7일 미션 탐색 프로그램
Day 1: 자기 진단
• Claude에게 지난 5년간 가장 보람 느낀 순간 5개를 설명
• "이 경험들의 공통점이 뭐야?"라고 질문
• 나온 패턴을 노트에 기록
예: "사람들을 도와 문제를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낀다"
Day 2: 강점 발견
• 지난 3년간 받은 칭찬 10개를 기록
• Claude에게 "이 칭찬들에서 나의 핵심 강점 3가지를 뽑아줘"
• 각 강점이 어떤 상황에서 발휘되었는지 구체적 사례 작성
예: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
Day 3: 시장 조사
• Perplexity에 "2025년 [내 관심 분야]에서 가장 큰 문제 5가지"
• 각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 난이도를 1-10점으로 평가
•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 1개 선택
예: "중소기업의 AI 도입 장벽 - 심각성 9, 난이도 6"
Day 4: AI 증폭 가능성
• "내 강점 + AI = ?"라는 질문에 ChatGPT와 브레인스토밍
• 10가지 아이디어를 나열하고, 가장 흥미로운 3개 선택
• 각 아이디어를 1문장으로 정리
예: "설명 능력 × AI = 중소기업 CEO를 위한 AI 활용 교육"
Day 5: 미션 초안 작성
• Day 1-4의 답변을 모두 Claude에 입력
• "이 정보를 바탕으로 나의 AI 시대 미션을 3가지 버전으로 제안해줘"
• 3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선택하고 이유 기록
예: "중소기업 CEO가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Day 6: 미션 검증
• 5명에게 미션을 설명하고 피드백 수집
• "이거 필요한 사람 있을까?" 물어보기
• "3개월 안에 첫 수익 가능할까?" 스스로 점검
긍정 3명 이상 → 진행 / 미만 → 미션 수정
Day 7: 첫 프로젝트 기획
• 미션을 검증할 2주짜리 초소형 프로젝트 설계
• 필요한 AI 도구 1-2개 선정
• 구체적 행동 계획: 언제, 무엇을, 어떻게
•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행 시작
예: "중소기업 CEO 1명에게 무료 AI 컨설팅 1회 제공 (2주 내)"
7일 후, 당신은 "미션 없음" 상태에서 "미션 탐색 중" 상태로 전환된다. 이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미션 탐색 실패 케이스: 왜 7일 프로그램을 시작하고도 포기하는가?
많은 사람이 7일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만, 3일째 멈춘다. 왜 그럴까? 120명을 추적한 결과, 실패 패턴은 명확했다.
3가지 전형적 실패 패턴과 해결책
실패 패턴 1: "완벽한 미션"을 찾으려는 함정
증상: Day 5에서 미션 초안 3개를 받았는데, "이건 너무 작고, 저건 너무 크고, 이건 너무 평범해"라며 모두 거부.
근본 원인: 완벽주의. 미션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모름.
해결책: 3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고, 2주간 실험. 실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기.
실패 패턴 2: AI가 "정답"을 알려주길 기대
증상: Claude에게 "내 미션이 뭐야?"라고 직접 질문하고, 답이 마음에 안 들면 "AI가 날 이해 못 해"라며 포기.
근본 원인: AI의 역할 오해. AI는 "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당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파트너".
해결책: AI에게 질문하지 말고, AI와 대화하라. "내가 이런 경험을 했는데, 이게 내게 어떤 의미일까?"처럼 열린 질문 사용.
실패 패턴 3: "미션이 곧 사업"이라는 착각
증상: Day 6에서 "이걸로 수익 가능할까?" 질문에 갇혀 미션을 폐기. "돈 안 되면 의미 없어"라며 포기.
근본 원인: 미션과 수익화를 혼동. 미션은 "방향"이고, 수익화는 "방법론"이란 구분 부족.
해결책: 미션은 3-5년 단위로 보라. 첫 달엔 수익 제로여도 괜찮다. 중요한 건 "이 방향이 맞나?" 검증.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 7일을 "완벽한 미션을 찾는 마법"으로 기대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7일을 "탐색의 시작점"으로 이해했다.
미션 없는 AI 활용의 3단계 진화
많은 사람이 "미션 없이도 AI는 유용하지 않나요?"라고 묻는다. 물론 유용하다. 하지만 깊이가 다르다.
1단계: 반응적 사용 (Reactive Use)
특징: 필요할 때만 AI 사용. "번역 필요하네" → ChatGPT 켜기 → 번역 → 종료.
효과: 약간의 편의 향상. 게임 체인저는 아님.
문제: AI를 "더 나은 검색 엔진" 수준으로만 활용.
2단계: 전략적 활용 (Strategic Use)
특징: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통합. 반복 작업 자동화. Claude Projects에 회사 정보 등록.
효과: 업무 방식이 바뀌고 생산성이 크게 향상됨.
문제: 여전히 기존 업무의 연장선. 새로운 가능성은 열지 못함.
3단계: 미션 주도 혁신 (Mission-Driven Innovation)
특징: AI로 이전에 불가능했던 것을 시도. 미션이 도구 선택과 활용 방향을 결정.
효과: 전혀 다른 차원의 성과. 개인이 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
결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을 재정의하는 가능성.
미션이 없어도 1-2단계는 가능하다. 하지만 3단계는 명확한 미션 없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진짜 변화는 3단계에서 일어난다.
마지막 질문: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많은 사람이 미션을 찾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두려움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았는데, 그걸로 돈을 못 벌면 어쩌지?", "미션을 정했는데 실패하면 바보 같잖아",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하지만 진짜 위험은 미션을 찾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미션 없이 5년을 보내는 것이다. 5년 후 당신은 지금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AI 시대는 시행착오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과거엔 사업 아이디어를 검증하려면 수천만 원을 투자하고 1년을 써야 했다. 이제는 AI와 2주면 충분하다.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옥소폴리틱스에서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고 혼자 남았을 때, 나는 두려웠다. "혼자서 어떻게 7개 기업을 컨설팅하지?" 하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포기하거나,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일하거나.
나는 후자를 선택했고, AI와 함께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해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상상력의 한계가 진짜 제약"이라는 것이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미션을 찾아라. 작게 시작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AI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 당신의 결심만 있으면 된다.
시작을 위한 마지막 조언: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다음 주에 시작할게요", "프로젝트 끝나고 여유 생기면 할게요" - 이런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포기한 것이다. 완벽한 타이밍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오늘이 Day 1이다. 30분만 투자하라. Claude를 열고, "나는 지난 5년간 어떤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꼈을까?"라고 자문하라. 그것이 시작이다.
한 달 후, 당신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미션을 찾은 사람과 찾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