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용 가상 축어록 (비식별화 완료) 과목: 기술융합기반상담세미나 용도: 4주차 실습 — AI 기반 사례개념화 분석 주의: 이 축어록은 교육 목적으로 작성된 가상 사례입니다. 실제 내담자의 상담 기록이 아닙니다. =============================================== [사례 개요] - 내담자: 20대 후반 여성 (가명: 수진), 대학원생 - 주호소: 학업 스트레스, 우울감, 극심한 자기 비난 - 배경: 목회자 가정 출신, 어린 시절 언어적 학대 경험 - 진단: 주요우울장애 (경도~중등도) - 회기: 5회기 (관계 형성 이후 심화 탐색 단계) - 상담 접근: 통합적 접근 (인지행동치료 + 인간중심치료) - 상담 시간: 50분 =============================================== [1] 상담사: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오늘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2] 내담자: 네... 감사합니다. (가방을 내려놓으며) 오늘 좀 늦을 뻔했어요. 발표 준비하다가 시간을 놓칠 뻔했거든요. [3] 상담사: 발표 준비를 하고 계셨군요. 바쁘신 중에도 오셨네요. 지난주 이후로 한 주 어떻게 보내셨어요? [4] 내담자: 솔직히... 별로였어요. 이번 주에 논문 세미나 발표가 있는데, 준비가 너무 안 된 것 같아서요. 매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부족한 느낌이에요. [5] 상담사: 매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셨는데도 부족하다고 느끼셨군요. 그 부족한 느낌이 어떤 건지 좀 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6] 내담자: 음... 다른 동기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저만 뒤처지는 느낌이요. 다들 발표할 때 자신감 있게 하는데, 저는 항상 떨리고 불안하고. [7] 상담사: 동기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뒤처진다는 느낌이 드시는군요. [8] 내담자: 네. 그리고 교수님이 지난번에 제 글에 대해서 코멘트를 좀 하셨는데, 그게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9] 상담사: 교수님의 코멘트가 마음에 남아 있으시군요. 어떤 코멘트였나요? [10] 내담자: "논지가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냥 일반적인 피드백이었을 수도 있는데... 저는 그걸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어요. '아, 나는 역시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거든요. [11] 상담사: 피드백을 들으신 순간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이 바로 떠오르셨군요. 그 순간 몸에서는 어떤 느낌이 들었어요? [12] 내담자: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요. 그리고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요. 다른 동기들도 다 보고 있었거든요. 창피했어요. [13] 상담사: 가슴이 내려앉고 얼굴이 달아오르셨군요. 그 피드백과 '나는 안 된다'는 생각 사이에 어떤 연결이 있는 것 같으세요? [14] 내담자: 글쎄요... 그냥 항상 그래왔어요. 누군가 제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 '역시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나와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15] 상담사: 어릴 때부터 그런 패턴이 있었다고 느끼시는군요. 요즘 그런 생각이 특별히 더 강하게 드시나요? [16] 내담자: 네, 대학원 들어오고 나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다 똑똑하고 잘하니까... 저는 왜 여기 있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합격한 게 운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17] 상담사: 자신이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드신다는 거군요. 그 생각이 들 때 기분이 어떠세요? [18] 내담자: 불안하죠. 그리고... 부끄럽기도 해요. 들키면 어쩌나 하는 마음. 제가 사실은 별것 아닌 사람이라는 걸 다들 알게 되면 어쩌나. [19] 상담사: '들킬까 봐' 두렵다는 느낌이시군요. [20] 내담자: 네. (잠시 침묵) 남자친구도 요즘 저한테 좀 지친 것 같아요. 제가 맨날 불안해하고, 확인받으려고 하니까요.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줘도 믿기지가 않아요. [21] 상담사: 남자친구가 괜찮다고 말해줘도 그 말이 와닿지 않으시는군요. [22] 내담자: 네. 어젯밤에도 전화해서 한 시간 넘게 불안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남자친구가 "넌 왜 항상 그래? 내가 뭘 더 해줘야 해?"라고 했거든요. 그 말 듣는 순간 '아, 나 때문에 이 사람도 지치는구나, 나는 정말 짐이다' 이런 생각이... [23] 상담사: 남자친구의 반응에서 '나는 짐이다'라는 생각이 드셨군요. 확인을 받아도 안심이 안 되는 그 느낌... 많이 힘드시겠어요. [24] 내담자: (한숨) 네... 저도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칭찬해줘도 속으로는 '이 사람이 진짜 나를 알면 그런 말 안 할 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25] 상담사: '진짜 나를 알면 실망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으시군요. 그 '진짜 나'는 어떤 모습인 것 같아요? [26] 내담자: (침묵, 5초) ...부족한 사람이요. 뭘 해도 제대로 못하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빈 사람. [27] 상담사: 겉과 속이 다르다는 느낌이 오래되셨나 봐요. 혹시 이런 느낌을 처음 가지게 된 때가 기억나시나요? [28] 내담자: (잠시 생각하며) ...아빠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 아빠가 목사세요. [29] 상담사: 아버지가 목사이시군요. [30] 내담자: 네. (조심스럽게) 이전 회기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어릴 때부터 아빠가 저한테 기대하는 게 너무 많았어요. 목사 딸이니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교회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완벽해야 한다고. [31] 상담사: 아버지가 완벽함을 많이 요구하셨군요. 그때 어떠셨어요? [32] 내담자: 숨이 막혔죠. 근데 그때는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빠 말이 다 맞는 거라고. 목사 딸이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라고. 아빠가 저한테 엄하신 게 사랑이라고 믿었어요. [33] 상담사: 당시에는 아버지의 기대가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셨군요. 지금은 그 생각이 달라지셨나요? [34] 내담자: (잠시 멈추며) ...모르겠어요. 아직도 반은 그 생각이에요. 아빠가 틀린 건 아니지 않나... 근데 다른 반은... (목소리가 작아지며) 왜 그렇게까지 하셨어야 했나 싶기도 해요. [35] 상담사: 아버지의 방식에 대해 혼란스러운 마음이 있으시군요. 오늘 그 부분을 좀 더 이야기해 보실 수 있으세요? 물론, 당신이 편한 만큼만요. [36] 내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네... 사실 요즘 자꾸 옛날 일들이 떠올라요. 지난번에 여기서 아빠 이야기를 하고 나서부터요. [37] 상담사: 지난 회기 이후로 기억들이 많이 올라왔군요.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셨어요? [38] 내담자: 네. 근데 문제는...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함) 아무리 잘해도 아빠는 절대 만족을 안 하셨어요. 시험에서 1등을 해도 "겸손해야 한다, 교만하면 안 된다", 2등을 하면 "왜 1등을 못 했냐". 뭘 해도 틀렸어요. 어떤 답을 내놔도 맞는 답이 없었어요. [39] 상담사: 뭘 해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는 느낌... 정말 답답하고 외로우셨겠어요. [40] 내담자: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게... 그냥 공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제가 웃는 것도, 입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다 간섭하셨어요. "목사 딸이 그렇게 가볍게 웃으면 안 된다", "그런 옷 입고 교회 가면 뭐라고 하겠냐", "그 친구는 믿음이 없는 집 아이니까 어울리지 마라". [41] 상담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통제를 받으셨군요. 당신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목사의 딸'이라는 틀에 맞춰져야 했던 거군요. [42] 내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저는... '나'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항상 '○○ 목사님 딸'이었지, 그냥 저 자신인 적이 없었어요. 교회 가면 다들 "목사님 딸이 참 얌전하네" 이러는데, 속으로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어요. [43] 상담사: 겉으로는 얌전한 목사님 딸이지만, 안에서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그 괴리감이 얼마나 컸을지. [44] 내담자: (고개를 숙이며) 가끔... 교회 복도에서 혼자 서 있으면, 다들 저한테 "수진아 참 착하다, 목사님 복이시다" 이러거든요. 근데 저는 속으로 '나 지금 죽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 [45] 상담사: (진지하게)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셨군요. 그때 정말 많이 힘드셨겠어요.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드실 때가 있으세요? [46] 내담자: 요즘은... 죽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사라지고 싶은 느낌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그냥 없어지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 같은 건 없어요. 그냥... 너무 지칠 때 그런 생각이 스쳐가요. [47] 상담사: 사라지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으시군요. 지금 그 마음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 느낌이 들 때 어떻게 하세요? [48] 내담자: 그냥... 이불 속에 들어가서 한참 있어요. 그러다 보면 좀 나아져요. 근데 그러고 나면 또 "넌 왜 이렇게 나약하냐"고 자기 채찍질을 해요. 끝이 없어요. [49] 상담사: 힘들 때 쉬는 것도 자기를 돌보는 방법인데, 그것마저 자기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거군요. (잠시 멈추며) 아까 아버지 이야기를 하다가 감정이 많이 올라왔는데, 조금 더 이야기해도 괜찮으세요? [50] 내담자: (눈물이 그렁그렁) 네... 근데 아빠한테는... (목소리가 작아짐) 저 사실 아빠한테 되게 화가 나요. 이전에는 그런 말 못 했는데... 지난번에 여기서 이야기하면서 그걸 느꼈어요. [51] 상담사: 아버지에 대한 화가 있으시군요. 그 마음을 여기서 이야기하셔도 괜찮아요. 안전한 공간이에요. [52] 내담자: (눈물이 고이며) 왜... 왜 저한테 그러셨을까요? 다른 집 아이들은 그냥 아이로 사랑받는데, 저는 왜 항상 뭔가를 증명해야 했을까요. [53] 상담사: 다른 아이들은 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것 같았는데, 당신은 뭔가를 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었다는 느낌이시군요. [54] 내담자: (눈물) 네... 조건부 사랑이요. 잘하면 사랑, 못하면 비난. 그리고... 교회 교인들 앞에서 저를 혼내신 적도 있어요. 제가 중학교 때요. [55] 상담사: 교인들 앞에서 혼을 내셨어요? [56] 내담자: (눈물) 네. 주일학교 시간에 친구랑 속닥거렸다고... 예배 끝나고 교인들 다 있는 데서 "목사 자식이 예배 시간에 떠들면 누가 너를 보겠냐, 네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소리를 지르셨어요. [57] 상담사: (부드럽게) 그 순간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무서우셨을지... 중학생이 사람들 앞에서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상처였을 거예요. [58] 내담자: (울먹이며) 그날 집에 와서 화장실에서 한 시간 넘게 울었어요. 근데 울면서도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아빠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친구랑 이야기한 건데... [59] 상담사: 그 어린 소녀가 자기를 탓하고 있었군요. 아버지의 행동이 부당했는데도 자기 잘못이라고 믿었던 거예요. [60] 내담자: (한참 울다가)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아빠는 항상... 저를 쪼아대셨어요. "너는 왜 그 모양이냐", "네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냐", "목사 딸이 그래도 되냐". 매일 들었어요, 매일. [61] 상담사: 매일 그런 말들을 들으셨군요. (잠시 멈추며) 그 말들이 어린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지금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어떤 감정이 올라오세요? [62] 내담자: (눈물을 닦으며, 목소리가 떨림) 화가 나요. 되게 많이. 근데 동시에... (침묵, 7초) 아빠한테 화내는 제 자신이 싫어요. [63] 상담사: 화가 나면서도, 화를 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도 같이 올라오는군요. 그 두 감정이 동시에 있는 게 얼마나 괴로우세요. [64] 내담자: (고개를 숙이며) 너무 괴로워요. 아빠가 나쁜 사람은 아니거든요. 아빠 나름대로는 저를 사랑하신 거라고... 교회 사람들한테 좋은 목사님이시고, 새벽기도도 빠짐없이 하시고, 어려운 교인들 도와주시고. 그런 아빠한테 화를 내는 제가... 불효자 같고, 나쁜 딸 같고. [65] 상담사: 아버지를 나쁜 사람으로 보고 싶지 않으시군요. 그리고 화를 내는 자기 자신을 나쁜 딸이라고 판단하고 계시고요. [66] 내담자: (끄덕이며) 네. 교회에서 배운 게 있잖아요. "부모를 공경하라." 그런데 저는 아빠한테 화를 내고 있으니까... 하나님한테도 죄를 짓는 거 같고. [67] 상담사: 종교적인 가르침 때문에 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 죄처럼 느껴지시는군요. 혹시 그 '나쁜 딸'이라는 생각, 어디서 온 것 같으세요? [68] 내담자: (멈추며) ...아빠요. 아빠가 맨날 그랬으니까요. 불효하는 거라고. 부모한테 대드는 거라고. 조금이라도 제 의견을 말하면 "에가 어디서 어른한테 대들어"라고. 저도 모르게 아빠 목소리가 제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69] 상담사: 지금 정말 중요한 걸 알아차리셨어요. 아버지의 목소리가 당신 안에 내면화되어 있다는 걸요. 아버지가 밖에서 비판하셨던 것처럼, 지금은 당신 안의 목소리가 스스로를 비판하고 있는 거군요. [70] 내담자: (울음이 커지며) 맞아요... 저 스스로를 너무 미워해요. (한참 울다가) 아침에 눈 뜨면 '오늘도 잘 못 하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밤에 자기 전에는 '오늘도 이것저것 부족했다'고 자기 채점을 해요. 매일이 시험인 것 같아요. [71] 상담사: 매일 아침 시작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끊임없이 자기를 평가하고 계시는군요. 그 내면의 비판가가 아버지의 목소리와 닮아 있다는 것을 지금 느끼고 계시나요? [72] 내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울면서) 네... 아빠가 안 계셔도 제 머릿속에서 아빠가 매일 저를 채점하고 있어요. [73] 상담사: 아버지가 물리적으로 곁에 없어도, 그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 작동하고 있군요. [74] 내담자: (한참 침묵, 10초) 근데 제일 괴로운 건요... (목소리가 갈라짐) 아직도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어요. 이 나이에, 이렇게까지 상처받았는데도, 아빠가 "잘했다" 한마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75] 상담사: (조용히 기다리며) [76] 내담자: (울먹이며) 설 때 집에 갔는데요. 아빠한테 대학원에서 장학금 받았다고 이야기했어요. 아빠가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교만하지 마라, 그건 네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 은혜다." 딱 그 한마디. 근데 저는... (울음) 저는 "잘했다" 한마디만 듣고 싶었거든요. [77] 상담사: (부드럽게) 당신이 원한 건 인정과 칭찬이었는데, 돌아온 건 또 한 번의 "교만하지 마라"였군요. 그 순간 어떠셨어요? [78] 내담자: (울면서) 화장실에 가서 울었어요. 27살인데 아빠 앞에서 울면 안 되니까요. 그리고 나서 거울을 봤는데... 제가 너무 한심했어요. 아직도 아빠한테 매달리는 것 같아서. 이 나이에.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79] 상담사: (부드럽게)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한심한 게 아니에요. 그건 인간으로서 가장 자연스러운 욕구예요. 나이와 상관없이요.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요. [80] 내담자: (울먹이며) 정말요? 저 이상한 거 아니에요? 맨날 화내면서 또 인정받고 싶어 하는 거? [81] 상담사: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사랑과 분노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어요. 아버지를 사랑하면서도 아버지의 행동에 분노할 수 있는 거예요. 그 두 가지가 함께 있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인 건 아니에요. [82] 내담자: (한참 울다가 조금 진정되며) ...감사해요.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없어요. 교회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라고만 하지, 부모한테 화를 내도 된다고는 아무도 안 말해줬거든요. 오히려 "부모가 그러신 건 다 이유가 있다,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말만 들었어요. [83] 상담사: 그렇죠. 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 금기처럼 여겨졌겠군요. 그래서 더 그 감정을 안에 가두고 대신 자기 자신을 공격하셨던 것 같아요. 밖으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안으로 향했던 거죠. [84] 내담자: (놀란 듯이) 그렇네요... 아빠한테 화를 내면 안 되니까, 그 화를 제한테 돌린 거예요? [85] 상담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그런 패턴이 보이시나요? [86] 내담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네... 보이는 것 같아요. 교수님한테 피드백 들었을 때도, 교수님한테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바로 저한테 "역시 넌 안 돼"라고 한 거잖아요. 남자친구한테 서운할 때도, 서운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제가 더 잘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87] 상담사: 지금 정말 정확하게 보고 계시네요. 다른 사람에게 향해야 할 감정들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패턴이 있으시군요. 그리고 그 패턴의 시작점에 아버지와의 관계가 있고요. [88] 내담자: (생각에 잠기며) ...엄마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사실. 엄마는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 하셨거든요. 아빠가 저를 혼내도 그냥 옆에 서서 고개만 숙이고 계셨어요. [89] 상담사: 어머니도 아버지 앞에서는 무력하셨군요. 그때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떤 마음이 드셨어요? [90] 내담자: (잠시 침묵) ...서운했죠. 엄마라도 한 마디 해주셨으면... "애한테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한 마디만 해주셨으면... 근데 엄마도 아빠가 무서웠던 거예요. 목사 사모님이라는 역할에 갇혀서. 저랑 비슷했어요, 엄마도. [91] 상담사: 어머니도 같은 틀 안에 갇혀 계셨군요. 그래서 더 당신은 혼자였던 거군요.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는 느낌. [92] 내담자: (눈물) 네. 혼자였어요. 교회에서도,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요. "우리 아빠가 너무 무섭다"고 말하면, 모두 "목사님이 그러실 리가 없다, 네가 오해한 거다" 이랬을 거예요. [93] 상담사: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군요. 그래서 더 안에 삼켜야 했던 거고요. 정말 외로운 시간이었겠어요. [94] 내담자: (울다가 한숨을 쉬며) 근데... 그걸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요? 어차피 아빠는 안 변하실 거고, 저는 계속 이럴 것 같은데. [95] 상담사: 아버지가 변하시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맞아요. 하지만 당신은 변할 수 있어요. 지금 이렇게 패턴을 알아차리신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에요. [96] 내담자: 변할 수 있다고요? 전 20년 넘게 이렇게 살았는데... [97] 상담사: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님의 피드백을 들었을 때 자동으로 "나는 안 된다"는 생각이 떠오르잖아요. 그 자동적 사고를 알아차리고,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예요. [98] 내담자: 다르게 바라본다는 게... 어떤 건가요? [99] 상담사: 예를 들어볼게요. 교수님이 "논지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때, 당신의 자동적 사고는 "나는 안 된다"였잖아요. 그런데 그 피드백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00] 내담자: 음... 그냥 수정하면 되는 거라는 뜻일 수도 있죠. 논문 쓰다 보면 당연히 수정이 필요한 거니까. 다른 동기들도 다 비슷한 피드백 받았을 수도 있고. [101] 상담사: 맞아요. "논지를 수정하라"는 피드백이 "당신은 무능하다"와 같은 의미는 아닌 거죠. 그런데 당신 안에 있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모든 피드백을 "너는 부족하다"로 번역해버리는 거예요. [102] 내담자: (씁쓸하게 웃으며) 아빠 번역기가 있는 거네요, 제 안에. [103] 상담사: (미소 지으며)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그 번역기가 어릴 때는 생존을 위해 필요했을 수 있어요. 아버지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미리 자신을 비판하면, 아버지의 비난이 조금 덜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104] 내담자: (잠시 멈추며) ...맞아요. 아빠가 혼내기 전에 제가 먼저 저를 혼내면, 좀 덜 아팠어요. 미리 준비가 되니까. [105] 상담사: 그래요. 그때는 그것이 자기를 보호하는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번역기가 당신을 계속 아프게 하고 있는 거죠. 아버지가 곁에 없는데도. [106] 내담자: (생각에 잠기며) 생존을 위해서라... 맞아요. 아빠한테 혼나지 않으려면 항상 긴장하고, 완벽하게 해야 했으니까. 그게 습관이 된 거예요. 근데 이제는 아빠가 안 계셔도 혼자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거네요. [107] 상담사: 맞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아까 "다른 동기들은 다 잘하는데 저만 뒤처진다"고 하셨잖아요. 정말 모든 동기가 다 잘하고, 당신만 못하고 있나요? [108] 내담자: (잠시 생각하며) ...사실 그건 아니에요. 저도 장학금 받고 있고, 교수님이 학회 발표도 시켜주셨고. 학과 조교도 시켜주셨어요. 근데 그런 건 잘 기억이 안 나고, 부족한 것만 크게 보여요. [109] 상담사: 잘한 것은 축소하고, 부족한 것은 확대해서 보는 경향이 있으시군요. 이것도 아버지의 번역기와 관련이 있을 수 있겠어요. 아버지가 잘한 건 무시하시고 못한 것만 지적하셨으니까요. [110] 내담자: (눈이 커지며) 아... 그러네요. 아빠가 저한테 했던 것처럼 저도 저한테 똑같이 하고 있는 거예요. 잘한 건 당연한 거고, 못한 건 죄인 것처럼. 1등 해도 당연, 2등 하면 죄. 장학금 받아도 당연, 피드백 받으면 무능. [111] 상담사: 지금 그 연결을 직접 발견하셨네요. 어떤 느낌이 드세요? [112] 내담자: (눈물이 다시 차오르며) 슬퍼요... 그리고 좀 화도 나요. 저한테요. 왜 진작 이걸 몰랐을까. [113] 상담사: 또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시는군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패턴이 작동하고 있어요. "왜 진작 몰랐을까"는 또 하나의 자기 비난이거든요. 아까 우리가 이야기한 '아빠 번역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돌아가고 있는 거예요. [114] 내담자: (멈추며) ...아, 정말 그러네요. 방금도 저한테 화를 냈어요. 습관이 되어 있으니까 멈출 수가 없네요. 자기 비난에 대해서도 자기 비난을 하고 있는 거네요. [115] 상담사: 그걸 알아차리신 것 자체가 대단한 거예요. 멈추지 못하는 것이 당연해요. 수십 년 동안 작동해온 패턴이니까요. 멈추려고 하기보다는 "아, 지금 또 내가 나를 비판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돼요. [116] 내담자: 알아차리기만 해도 되는 건가요? [117] 상담사: 네. 알아차림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에요. 지금까지는 그 비판의 목소리가 '진실'이라고 믿으셨잖아요. "나는 부족하다, 나는 안 된다"가 객관적 사실이라고. 하지만 지금 그게 아버지에게서 온 패턴이라는 걸 아시게 되면, 그 목소리와 거리를 둘 수 있게 돼요. "이건 나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아빠 번역기의 출력물이구나" 하고요. [118] 내담자: (조금 밝아진 표정으로) 거리를 둔다... 그게 가능할까요? 너무 오래된 습관이라서. [119] 상담사: 오래된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늘 이 시간에 당신이 보여주신 것들이 있잖아요.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말씀하셨고, 그 분노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있다는 걸 인정하셨어요. 자기 안의 패턴을 직접 발견하셨고요. 그리고 방금 자기 비난에 대한 자기 비난까지 실시간으로 알아차리셨어요. [120] 내담자: (눈물을 닦으며, 작게 웃으며) 용기라고 해주시니까 좀 이상하네요. 저는 그냥 울기만 한 것 같은데. [121] 상담사: 울 수 있는 것도 용기예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참으셨어요. 울지 말아야 한다고, 강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셨을 거예요. [122] 내담자: (눈물) 맞아요... 아빠가 "울면 약한 거다"라고 하셨거든요. 목사 딸이 울면 안 된다고. 어릴 때 아빠한테 혼나서 울면 "그래 울어봐라, 울면 뭐가 달라지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안 울려고 이를 악물었어요, 항상. [123] 상담사: 울지 않는 것이 생존 전략이었군요. 눈물을 보이면 더 공격받으니까. 그래서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배우셨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군요. [124] 내담자: (울며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근데 오늘은 좀 울어도 되는 건가요? [125] 상담사: 여기서는 울어도 괜찮아요. 슬플 때 우는 건 약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거예요. 당신의 감정은 당신의 것이에요. 누구도 그걸 틀렸다고 할 수 없어요. [126] 내담자: (잠시 울다가 진정되며) 감사해요. 이런 말... 정말 처음 들어봐요. 제 감정이 괜찮다는 말. 화가 나도 괜찮다는 말. [127] 상담사: 수진 씨, 한 가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게 있어요. 아까 교인들 앞에서 혼났던 중학생 수진 씨... 그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으세요? [128] 내담자: (멈추며, 눈물) ...그냥... "괜찮아, 네 잘못 아니야"라고요. [129] 상담사: 그 아이에게는 그렇게 말할 수 있으시네요. 그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걸 아시잖아요. [130] 내담자: (울며) 네... 그건 알아요. 그냥 친구랑 이야기한 건데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었잖아요.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아빠 교회에서. [131] 상담사: 맞아요. 그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괜찮아, 네 잘못 아니야"라는 말... 혹시 지금의 수진 씨에게도 해줄 수 있을까요? [132] 내담자: (한참 침묵, 눈물이 흐름) ...어려워요. 그 아이한테는 할 수 있는데, 지금 제한테는... 잘 안 돼요. [133] 상담사: 괜찮아요. 지금 당장 안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예요. 오래 동안 자기에게 엄격한 것이 당연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아이에게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이 당신 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거예요. 그 마음이 조금씩, 지금의 당신에게도 향할 수 있을 거예요. [134] 내담자: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러면 좋겠어요. (작은 목소리로) 저도 누군가한테 "괜찮아"라는 말 듣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135] 상담사: 지금 이 순간, 그 말을 드리고 싶어요.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에요. 부족한 사람이 아니에요. [136] 내담자: (눈물이 다시 흐르며, 한참 침묵) ...감사해요. (작게 웃으며) 믿기지는 않지만... 들으니까 좀 따뜻하네요. [137] 상담사: 당장 믿지 않으셔도 돼요. 조금씩 느껴가면 되는 거예요. 오늘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데, 오늘 회기를 마무리하면서 정리를 좀 해볼까요? [138] 내담자: 네, 좋아요. [139] 상담사: 오늘 우리가 함께 본 것들이 있어요. 첫째, 당신이 학업이나 관계에서 느끼시는 불안과 자기 비난의 뿌리에 아버지와의 경험이 있다는 것. 둘째, 아버지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내면화되어서 지금도 자동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 우리가 '아빠 번역기'라고 이름 붙인 거요. 셋째, 다른 사람에게 향해야 할 감정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패턴이 있다는 것. 넷째,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며, 이 두 감정이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 이 정리가 맞는 것 같으세요? [140] 내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렇게 정리해주시니까 좀 더 명확하게 보이네요. 복잡하기만 했던 게 조금은 이해가 돼요. 제가 왜 이런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141] 상담사: '왜 이런지'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게 첫 걸음이에요. 다음 시간까지 하나만 해보시면 좋겠어요. 일상에서 자기 비난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걸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아, 지금 아빠 번역기가 작동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려 보시겠어요? 하루에 한두 번만이라도요. [142] 내담자: (살짝 미소 지으며) 아빠 번역기... 네, 해볼게요. 좀 재미있기도 하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143] 상담사: 유머로 바라보실 수 있다는 것도 힘이에요. 그리고 너무 힘든 날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144] 내담자: 네. 선생님, 그런데 저... 아빠랑의 관계를 다음에 더 이야기해도 될까요? 오늘 말하면서 떠오른 것들이 더 있는데, 정리가 안 돼서요. 엄마 이야기도 더 하고 싶고. [145] 상담사: 물론이죠. 다음 시간에 이어서 이야기해요. 떠오르는 것들이 있으면 메모해두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그 기억들이 떠올라서 힘드시면 억지로 떠올리지 않으셔도 돼요. 당신의 속도에 맞추면 돼요. [146] 내담자: 네, 알겠어요. (일어서며) 오늘 많이 울었는데... 좀 시원한 느낌도 있어요. 이상하게. [147] 상담사: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동안 꾹 눌러뒀던 감정들이 나온 거니까요. 그 감정들은 나올 자리가 필요했던 거예요. [148] 내담자: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중학생 수진이한테 "괜찮아"라고 했잖아요.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요. [149] 상담사: 그 말이 마음에 남아 있다면, 가끔 그 아이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150] 내담자: (살짝 미소 지으며) 네.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음 주에 또 올게요. [151] 상담사: 네, 다음 주에 뵐게요. 이번 한 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정말 수고하셨어요. =============================================== [축어록 종료] 총 턴 수: 151 상담 시간: 약 50분 =============================================== [분석 참고 사항] 1. 인지적 왜곡 (Cognitive Distortions): - 흑백논리적 사고 (All-or-Nothing Thinking): 턴 10 "나는 역시 안 되는구나" 턴 16 "저는 왜 여기 있나" 턴 26 "뭘 해도 제대로 못하는" - 당위적 진술 (Should Statements): 턴 30 "완벽해야 한다" 턴 32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턴 66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 개인화 (Personalization): 턴 58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다" 턴 22 "나 때문에 이 사람도 지치는구나" - 선택적 추상화 (Selective Abstraction): 턴 108 "부족한 것만 크게 보여요" - 축소와 과대평가 (Minimization/Magnification): 턴 108-109 잘한 것 축소, 부족한 것 확대 턴 110 "잘한 건 당연, 피드백 받으면 무능" - 정신적 여과 (Mental Filter): 턴 76 "잘했다 한마디만" vs 아버지의 반응 전체를 부정으로 해석 - 감정적 추론 (Emotional Reasoning): 턴 18 "들키면 어쩌나" — 불안 감정을 사실로 오인 - 과잉일반화 (Overgeneralization): 턴 60 "매일 들었어요, 매일" — 반복적 경험의 항구적 규칙화 2. CCRT 패턴 (Core Conflictual Relationship Theme): - 소망 (Wish): 아버지(타인)의 인정과 승인을 받고 싶다 (턴 74, 76) 조건 없이 사랑받고 싶다 (턴 52-53)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다 (턴 134) - 타인의 반응 (Response of Other): 아버지의 비난, 거부, 공개적 수치심 (턴 38, 56, 60) "교만하지 마라" — 성취 무효화 (턴 76) 어머니의 무력/침묵 (턴 88-90) 주변의 무관심/불신 (턴 92) - 자기의 반응 (Response of Self): 자기 비난, 자기 혐오 (턴 62, 70, 78) 분노의 내면화 (턴 83-84) 감정 억압 — 울면 안 된다 (턴 122) "한심하다"는 자기 평가 (턴 78) 사라지고 싶은 소망 (턴 46) 3. 주요 상담 기법: - 감정 반영 (Reflection of Feeling): 턴 39, 57, 63, 93 - 공감적 이해 (Empathic Understanding): 턴 79, 125 - 자살/자해 위험 평가 (Risk Assessment): 턴 45, 47 - 인지 재구성 (Cognitive Restructuring): 턴 99-101 - 패턴 해석 (Pattern Interpretation): 턴 69, 83, 87, 109 - 자기 자비 촉진 (Self-Compassion Facilitation): 턴 79, 81, 121, 127-133 - 내면 아이 작업 (Inner Child Work): 턴 127-136 - 비유적 개념화 (Metaphorical Conceptualization): 턴 102-105 "아빠 번역기" - 과제 부여 (Homework Assignment): 턴 141 - 정상화 (Normalization): 턴 79, 81, 115, 123 - 침묵 활용 (Therapeutic Silence): 턴 75 4. 정신역동적 분석 포인트: - 내면화된 대상 (Internalized Object): 비판적 아버지 목소리 → 가혹한 초자아 - 전이 가능성: 교수-학생 관계에서 아버지-딸 역동 반복 - 방어기제: 전향 (turning against the self), 억압, 합리화, 이상화 - 반복강박: 인정받으려는 시도 → 거부 경험 → 자기 비난의 순환 - 분리-개별화 미완: "나라는 사람이 없었다" (턴 42) - 대상 분열: 아버지를 좋은 사람/나쁜 사람으로 양분하기 어려움 (턴 64) 5. 인간중심 치료 관점: - 가치의 조건 (Conditions of Worth): "목사 딸답게" 행동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 - 자기 불일치 (Self-Incongruence): 겉모습(얌전한 목사 딸) vs 내면(비명 지르고 싶은) -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턴 79, 81, 125, 135에서 상담사가 제공 - 유기체적 경험의 억압: 감정 표현 금지 → 경험과 자기 개념의 괴리 - 진정한 자기(True Self)의 부재: 턴 42 "나라는 사람이 없었어요" 6. 상담 진행 관련 유의사항: - 자살 사고 모니터링 필요 (턴 44, 46): 현재 수동적 소망 수준, 구체적 계획 없음 - 종교/영성 문제와 상담의 교차점 (턴 60, 66) - 어머니와의 관계 추가 탐색 필요 (턴 88-90) - 남자친구 관계에서의 CCRT 반복 패턴 탐색 (턴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