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논문 · Bandura (1977):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은 어떻게 생기는가
이론 논문과 관련 실험의 종합. 중심 사례는 두려움과 회피 행동의 변화이며, AI 사용이나 기업의 조직 개편을 직접 연구한 논문은 아니다.
논문이 풀려는 문제: 같은 능력이 있어도 왜 행동은 달라질까
이 논문을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격려의 글로 읽으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친다.[1] Bandura가 다루는 것은 행동 변화의 설명이다.[1] 사람은 왜 어떤 상황을 피하고, 어떤 상황에는 들어가며, 어려움을 만났을 때 얼마나 오래 시도하는가.[1] 그는 여러 심리적 개입의 효과를 연결하는 설명으로 자기효능감, 곧 특정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제시한다.[1]
논문의 출발점에서 흥미로운 것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동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1] 어떤 사람은 필요한 동작을 할 수 있어도 자신이 그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해 시작하지 않는다.[1] 다른 사람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다시 시도한다.[1] Bandura는 이러한 선택과 노력, 지속성에 자기효능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1]
그러나 믿음이 실제 기술과 동기를 대신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논문은 필요한 구성 능력이 없다면 기대만으로 원하는 수행이 만들어지지 않으며, 해낼 수 있는 일이라도 유인이 없으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한다.[1] 수업에서는 이 단서를 특히 기억해야 한다. AI를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 실제로 도구를 운영하는 능력, 그 일을 해야 할 이유는 구분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가장 먼저 구분할 것: 결과기대와 효능기대
논문의 핵심 구분은 결과기대와 효능기대다.[1] 결과기대는 어떤 행동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다.[1] 효능기대는 그 결과에 필요한 행동을 내가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1] 논문의 그림 1은 사람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연결과, 행동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연결을 나누어 보여 준다.[1]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믿으면서도 자신은 그 방법을 실행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1]
배송 회사에 적용해 보면 차이가 선명해진다. 트럭을 이용하면 많은 상자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내가 안전하게 운전하고 적재하고 예외 상황을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다르다. AI가 좋은 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여기서 트럭과 AI의 예는 논문의 원래 실험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수업의 적용이다.
따라서 누군가 AI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AI의 성능을 믿지 않는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은 도구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사용 능력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사용 능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그렇게 만든 결과가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두 상태를 같은 저항으로 묶으면 대응도 어긋난다. 앞의 경우에는 학습과 지원이, 뒤의 경우에는 평가와 권한의 조건을 살펴보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믿음을 만들어 주는 네 가지 정보
Bandura는 효능기대의 주요 정보원을 수행 성취, 대리 경험, 언어적 설득, 정서적 각성으로 정리한다.[1] 직접 해내 본 경험, 다른 사람이 해내는 것을 관찰한 경험,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경험,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긴장과 신체적 반응을 해석하는 경험이다.[1] 이것은 네 가지 응원 기법의 목록이 아니다.[1]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판단할 때 어떤 정보를 사용하는지에 관한 설명이다.[1]
직접 수행한 성취는 실제 경험에 근거하므로 특히 중요한 정보원이 된다.[1] 하지만 성공을 쌓는 방식도 중요하다.[1] 논문은 처음의 실패, 반복된 성공 이후의 실패, 노력으로 극복한 장애가 같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1] 대리 경험에서는 관찰 대상이 자신과 얼마나 비슷한지,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인지 아니면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사람인지, 성공의 결과가 분명하게 보이는지가 중요해진다.[1]
언어적 설득은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성취의 기반이 부족하면 약해질 수 있다.[1] 논문은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마련하지 않은 채 능력에 대한 기대만 높이면 실패가 설득자의 신뢰와 당사자의 효능감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1] 정서적 각성 역시 그 자체만으로 능력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1]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1]
이 구분을 AI 교육에 가져오면, 놀라운 시연을 보여 주거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가정할 수 없게 된다. 학습자가 감당할 수 있는 과제를 직접 수행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비슷한 동료가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을 볼 기회를 설계할 수 있다. 이것은 네 정보원을 바탕으로 한 교육 제안이지, 해당 논문이 검증한 AI 교육 프로그램은 아니다.
성공한 사건과, 내가 배웠다고 느끼는 경험은 다르다
AI 시대에 특히 중요한 대목은 효능 정보의 인지적 처리다.[1] Bandura는 환경에서 일어난 사건과, 개인이 그 사건을 처리하고 해석한 정보를 구분한다.[1]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 강한 자기효능감이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1] 성공의 원인을 자신의 기술로 이해하는지, 우연이나 특별한 외부 도움으로 이해하는지에 따라 그 경험이 갖는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1]
그렇다고 도움을 받으면 학습이 무효라는 결론도 아니다.[1] 논문은 처음부터 아무 도움 없이 혼자 해야 한다는 처방에 의문을 제기한다.[1] 필요한 지원으로 수행을 시작하게 하고, 이후 자기주도적으로 성취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한다.[1] 지원을 통해 가능해진 수행과,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일반화하는 경험을 연결하려는 것이다.[1]
수업에 적용하면 AI를 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해야만 진짜 능력이라는 기준과, AI로 결과를 얻었으니 능력이 늘었다는 기준을 모두 경계할 수 있다. 예컨대 AI의 도움으로 자료를 정리한 뒤 그 분류 기준을 설명할 수 있는지, 오류를 찾아낼 수 있는지, 다른 자료에서도 적절한 기준을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도구를 금지하기보다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맡겼는지 드러내는 방식이다.
다만 원래 연구의 외부 지원을 줄이는 절차를 모든 AI 업무에 그대로 옮길 이유는 없다. 도구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업무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능력과 도구를 활용해 수행하는 능력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다. 둘 다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실패 상황에서 필요한 대응과 학습의 목표는 달라질 수 있다.
AI를 잘한다는 한 문장으로는 부족하다
논문은 효능기대를 난이도의 수준, 일반성, 강도의 차원으로 분석한다.[1] 쉬운 행동에만 자신이 있는지 어려운 행동까지 할 수 있다고 보는지, 특정 상황의 자신감이 다른 상황에도 이어지는지, 반대되는 경험을 만나도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1] 또한 자기효능감을 막연한 성격 특성으로 다루기보다 특정 행동과 조건에 맞추어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1]
AI 사용에도 이런 세분화가 필요하다. 문장의 표현을 다듬는 데 자신이 있는 것과, 논문의 근거를 검토하는 데 자신이 있는 것은 다르다. 공개 자료를 요약하는 것과,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다르다. 읽기만 하는 도구를 운영하는 것과 실제 외부 시스템을 수정하는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판단은 더욱 다르다. 이 예시들은 논문의 세 차원을 현재의 업무에 적용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라는 통합된 명칭보다 더 정확한 문장을 연습한다. 나는 공개 문서의 핵심 주장을 정리할 수 있다. 나는 원문과 요약을 비교해 누락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 실행을 멈추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이런 문장은 자신감을 낮추려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의 대상과 경계를 분명히 하려는 것이다.
논문은 어떻게 자신의 설명을 시험하는가
원문에는 뱀에 대한 강한 공포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설명이 등장한다.[1] 필요한 도움을 받아 점점 더 어려운 상호작용을 직접 수행하는 참여 모델링, 같은 행동을 관찰하는 모델링, 처치를 받지 않는 통제 조건을 비교한다.[1] 연구에서는 행동 검사에 앞서 구체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지와 그 확신의 강도를 측정하고, 이후 실제 접근 행동과 비교한다.[1]
보고된 결과에서 직접 수행에 근거한 경험은 관찰 경험보다 더 높고 강하며 일반화된 효능기대를 만들었고, 관찰 경험은 통제 조건보다 높았다.[1] 또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효능기대가 이후 수행과 밀접하게 대응했다.[1] 논문은 전체 점수의 관계만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 과제마다 할 수 있다는 판단과 실제 수행이 맞는지도 분석한다.[1]
여기서 배울 것은 뱀 공포를 AI 사용 불안에 그대로 대입하는 방법이 아니다. 자신의 설명을 관찰 가능한 질문으로 바꾸는 연구의 방식이다.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믿는지 먼저 정하고, 그것과 실제 수행을 구분해 확인하며, 비슷하지만 다른 상황에도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오늘의 자기평가가 미래의 실제 행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묻는 태도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 논문이 논의하는 실험과 이론은 AI가 장기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높인다는 직접 증거가 아니다. 또한 처치가 여러 요소를 함께 바꾸는 경우, 자기효능감만이 독립적으로 모든 변화를 일으켰다고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 세미나에서는 논문의 설명력을 인정하면서도 연구 대상과 측정, 비교 조건이 허용하는 범위를 지켜 읽는다.
조직에 가져오면: 자신감을 요구하기 전에 조건을 보라
논문의 후반부에는 조직 문제를 생각하는 데 유용한 구분이 있다.[1]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느껴 시도를 포기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다고 느끼면서도 그 행동이 반응하지 않는 환경에서 아무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처벌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포기할 수도 있다.[1] Bandura는 앞의 경우에는 역량과 효능기대의 발달이, 뒤의 경우에는 행동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낳도록 환경의 조건을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1]
배송 회사의 직원에게 운전 교육을 제공했어도 새 업무를 제안할 권한이 없고, 기존 달리기 기록만으로 평가받는다면 새 능력을 쓸 이유는 약하다. AI 교육을 제공했어도 결과를 검토할 시간이나 자료 접근 권한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쓰라는 요구가 공허해질 수 있다. 이것은 자기효능감 이론을 조직의 제도와 연결해 읽는 수업의 해석이다.
이 논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면 조직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이 아니다. 능력에 대한 판단, 실제 역량, 기대하는 결과, 환경의 반응을 구별하는 것이다. 직원에게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하기 전에, 무엇을 배우면 되는지와 무엇이 제도 때문에 막혀 있는지를 함께 물어야 한다. 트럭 앞의 불안을 모두 개인의 자신감 부족으로 설명하는 순간, 이 논문의 정교한 구분은 오히려 사라진다.
